푸른책들/시읽는 가족17/그땐 나도 우주를 헤엄칠 거야/이혜용 동시집/김진화 그림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동시 수록
요즘 아이들 동시 얼마나 읽고 있나요?
제가 어릴 때는 백일장을 개최해서 동시도 짓고 동시화도 그려서 액자에 넣어 전시를 하곤 했었는데요.
당장 동시짓기가 어려우면 좋은 작품들을 많이 읽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언젠가 어떤 글에서 동시 읽는 아이가 똑똑하다는 얘기를 잠깐 읽은 기억이 있어요.
동시를 짓거나 읽으면 아이들의 감성, 인성, 지성등 많은 부분에 좋은 영향을 끼칠것 같아요.
얼마전에 sns에서 본 초등학생의 잔혹동시가 생각납니다.
잔혹한 내용과 더 잔혹한 그림까지 곁들여진 동시는 읽으면서 팔에 소름이 쫙 끼치더라구요.
더군다나 부모입장에서 바라본 글은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었어도 순수하고 이쁜 마음으로 자라야할 아이들의 글이 이렇게
변질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동시집을 내도록 도와준 어른들이 한심하기 짝이 없는것 같아요.
괜히 읽었다는 생각이 든 잔혹동시는 지우개로 싹싹 지워버리고~~~
비오는 날의 수채화같이 청명하고 파릇파릇한 동시집을 만날 수 있게 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혜용작가의 동시집 그땐 나도 우주를 헤엄칠 거야 제목이 정말 멋있는것 같아요.
초등국어교과서에 동시가 수록되었다고 해요.
어떤 작품이 실렸나면요 바로 위 작품 형과 목욕탕 다녀오기 랍니다. 초등국어 3-2<감동을 느껴보아요>라는 단원에 수록되었다고 하는데요. 초3인 아들녀석과 재밌게 읽었답니다~~
이 동시를 읽으면서 어릴 적 저희 4자매가 대중목욕탕에 갔던 일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아이에겐 형이나 남동생이 없어서 이런 경험은 없지만 어릴적 집에서 누나랑 목욕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었답니다.
엄마는 귀이개로 살살
....
내 귀를 파 주듯
조심스레 내 마음도
달래주시죠.
....
오래전 친정엄마가 이렇게 제 귀를 파 주셨거든요^^
엄마가 보고싶어지네요 ㅜ.ㅜ
저도 아이에게 귀 파주며 사랑한다고 말하죠~~
눈물
내 몸 어디쯤에 살고있니?
가만히 귀 모아도
숨소리조차 들리지않는 넌.
내 맘 어떻게 알았을까?
외로울 때마다
살며시 나를 찾아오는 친구.
말없이 반짝이다
내 볼 살살 간질이고
사라지는 친구.
눈물을 요렇게 귀엽게 표현해주셨네요^^
우리 동네에는 반딧불이가 살아요 이 작품을 읽으며 고사성어에서 배웠던 형설지공 이란 말도 떠올리고, 개똥벌레라는 노래도 함께 부르며~늦여름에 집으로 날아들었던 반딧불이를 기억하게하는 반가운
동시였답니다.
동시 개미 도 격하게 공감하면서 읽은 동시라지요.ㅎ 나도 이렇게 해 본적있는데!!!
이 동시집은 10년전에 나왔던 시인의 첫 동시집으로 이번에 푸른책들 에서새 옷을 입고 나오게 되었다고해요. 시인에게 이 동시집은 다락방 속 보물상자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저도 마찬가지로아이와 동시를 읽으면서 저의 어린 시절 추억의 앨범들춰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들이 동시로 표현되는게 마냥 신나고 재밌고 이쁘기만 합니다.
푸르른 5월에 만난 한 권의 동시집이 우리아이들을 성큼 성장하게 만들것 같아요!!
‘시 읽는 가족’ 시리즈의 열일곱 번째 책 그땐 나도 우주를 헤엄칠 거야 의 저자 이혜용은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시 「형과 목욕탕 다녀오기」로 이미 아이들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시인이다. 이 동시가 실린 국어 교과서 단원의 이름은 ‘감동을 느껴 보아요.’ 이다. 이는 이혜용 시인이 사소한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설렘과 감동이 잔잔히 녹아들어간 동시집 그땐 나도 우주를 헤엄칠 거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 이 동시집을 만나는 독자들은 얼굴에 비친 환한 봄 햇살이 그대로 마음까지 전해지는 것처럼 따뜻한 감동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1부 깜깜한 밤, 전봇대도 외로울까?
비밀의 문│깜깜한 밤, 전봇대도 외로울까?│꽃 꺾는 아이에게│형과 목욕탕 다녀오기│자리돔 낚시│불장난한 날│빵집 앞을 그냥 지나갈까?│엘리베이터에서 쓰는 반성문│말할까? 말까?│엄마는 귀이개로 살살│받아쓰기 시간에│가을 하늘과 악수하기
제2부 우리가 봄을 느낄 때
통조림 고등어의 꿈│새끼손가락의 고민│금붕어야, 부럽다│냉장고와 아이│까만 지붕 아래 콩나물│소나기 온 날│참외와 배꼽│신문 돌리는 아이│우리가 봄을 느낄 때│비야, 내일도 오렴│외할머니표 과자│눈물
제3부 바람아, 그만 화 풀어
독도│방귀 뀌는 등대│별들이 모여 사는 이유│꺾을 수 없는 꽃│우리 동네에는 반딧불이가 살아요│밤 따기│봉숭아 꽃물│분꽃 귀걸이│감나무 밑에 잠든 땡감│개미│바람아, 그만 화 풀어│우리 가족 봄나들이 간 날
제4부 내 동생 눈물은 동그래
연필로 글자를 쓰면│도토리묵│할머니 반지│내 동생 눈물은 동그래│왜 손톱을 기르냐고요?│대머리 아빠│꽃님이의 그림일기│동식이네 슈퍼│공중전화에 잔돈이 남았을 때│아빠의 금연 운동│할머니 돋보기를 보면│고추가 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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