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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하느님


산업시대는 모든 것이 경쟁으로 승패가 결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교회도 덩달아 경쟁을 부추긴다. 각 교파의 신학교의 입시경쟁도 일반 대학교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 어느 곳에도 양보는 없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경쟁만 하다가 지쳐 쓰러지면 그것이 곧 죽음인 것이다. 입시경쟁에서 산업경쟁, 요즘은 스포츠경쟁이라 해서 엄청난 액수의 돈과 명예가 한꺼번에 주어진다.
뛰어난 아동문학가이자 문인, 사상가인 권정생 선생 1주기를 맞아 발간된 우리들의 하느님 개정증보판. 저자인 자신의 생애와 생활의 단상을 서술한 산문들을 엮은 책이다.

내 몫의 이상을 쓰는 것은 벌써 남의 것을 빼앗는 행위이다. 자연살리기나 화경운동은 먼저 내가 지나친 과소비를 하고 있지 않는가를 생각해볼 일이다. 이 책은 그런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이켜볼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가 몇 해 동안에 걸쳐 신문과 잡지에 기재해온 글들을 모아서 펴낸 착이다. 이 개정증보판에는 우리들의 하느님 이 나온 후에 녹색평론 에 발표되었던 선생님의 글 몇편과 작년 녹색평론 의 권정생 추모특집에 실렸던 두편의 글을 추가해 두었다.


개정증보판에 부쳐 …… 김종철
책머리에

유랑걸식 끝에 교회 문간방으로
우리들의 하느님
십자가 대신 똥짐을
휴거를 기다렸던 사람들
침묵하는 하느님 앞에서
인간의 삶과 부활의 힘
종교의 어머니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
가정 파괴범
물 한 그릇의 양심
사람다운 사람으로
팥빙수 한 그릇과 쌀 한되
태기네 암소 눈물
제 오줌이 대중합니다
슬픈 양파농사
유기농 실천회에 다녀와서
녹색을 찾는 길
편지
세상은 죽기 아니면 살기인가
사랑의 매
쌀 한톨의 사랑
효부상을 안 받겠다던 할머니
영원히 부끄러울 전쟁
꽃을 꽃으로만 볼 수 있는 세상이
서태지와 아이들
쥐주둥이 찧는 날
새소리가 들리던 시골 오솔길의 아이들
아이들이 알몸으로 멱감던 시절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슬픔마저도
효선리 농부의 참된 농촌이야기
‘비참한 사람들’의 삶
세상살이의 고통과 자유
죽을 먹어도 함께 살자
분단 50년의 양심
새야 새야
제발 그만 죽이십시오
백성들의 평화
골프장 건설 반대 깃발이 내려지던 날
승용차를 버려야 파병도 안할 수 있다
아홉살 해방의 기억들


애국자가 없는 세상

동화
용구 삼촌
오두막 할머니
할매하고 손잡고

빌뱅이언덕 밑 오두막에 살면서―권정생 선생 행장 …… 김용락
이 땅 ‘마지막 한 사람’이었던 분 …………………………… 이계삼

권정생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