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주렁주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과가 주렁주렁 숲노래 그림책그림책시렁 318《사과가 주렁주렁》 최경숙 글 문종인 그림 비룡소 2013.11.7. 열매가 굵게 달리는 나무를 타고 올라서 한 손으로는 줄기나 가지를 잡고, 다른 손으로 열매를 살살 돌리거나 꼭지를 손톱으로 눌러서 딸 적마다 참 새삼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열매는 아주 굵거나 단단하다 싶은 가지보다, 꽤 가늘구나 싶은 가지에 주렁주렁 달리곤 해요. 나무한테 묻지요. “가는 가지에 이렇게 열매를 묵직히 달면 안 무겁니? 가지가 안 힘드니?” 나무는 “응? 우리는 무게를 따지지 않아? 오직 열매가 해랑 비랑 바람을 잘 먹는 자리만 생각하는걸?” 하고 대꾸합니다. 그러고 보니 가지가 굵은 쪽은 줄기하고 가깝고, 볕자리 아닌 그늘자리예요. 열매가 잔뜩 맺히는 데는 줄기하고 멀면서 볕자리입니다. 《사.. 이전 1 다음